사회
'극단적 선택' 포항 40대 여성이 고발한 충격의 괴롭힘
입력 2021-06-17 09:13  | 수정 2021-06-17 09:33
【 앵커멘트 】
얼마 전, 경북 포항의 한 건설업체에서 40대 여성이 직장 내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안타까운 일이 있었죠.
괴롭힘과 폭언을 일삼는 동료, 지옥 같았던 김 씨의 생활은 지인과의 통화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0일, 경북 포항에서 직장 내 괴롭힘에 극단적 선택을 한 48살 김 모 씨.

김 씨의 괴로움과 절박함은 동료와의 통화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자신의 업무는 화재 감시지만, 현장 관리자들은 남자도 하기 어려운 일을 시켰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조장이라는 사람은 내가 파이프 100개를 발로 집어 차면서 이거 치우래 나보고, 너무 모욕적인 거예요…."

반말과 폭언은 기본, 입에 담지 못할 말도 서슴지 않았다며 울먹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나이가 50인데 여기서는 야! 야! 야! 어이! 구충인! 너무한 게 나를 도대체 무엇으로 생각하는지 비참해서…."

작업을 끝내고 쉬면 욕을 하는 동료, 그야말로 지옥 같은 날이 반복됐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3분 먼저 들어갔다고 XX! 아줌마가 먼저 들어가고 앉아 있다고 욕을…. 하루하루가 너무 지옥 같아요."

직장 안에서 기댈 곳 없던 김 씨는 억울한 심정을 유서에 남기고, 사랑하는 가족과 이별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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