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낯선 정치인 류호정, 등 파인 드레스는 왜?
입력 2021-06-16 17:26  | 수정 2021-09-14 18:05
“2021년, 타투는 그 사람의 외모다”
“‘K-타투’ 산업 육성은 국가의 의무”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등에 그려진 타투가 훤히 보이도록 파인 보라색 드레스를 입은 채 국회 본관 앞에 섰습니다. 류 의원은 ‘타투업법 제정을 촉구하며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오늘(16일) 류 의원은 12명의 타투인들과 함께 타투업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류 의원은 낯선 정치인 류호정이 국회 경내에서 낯선 풍경을 연출”한다며 운을 띄웠습니다. 파격적인 의상을 통해 비교적 보수적인 정치판에서 색다른 모습을 연출한 상황을 설명한 것입니다.

이어 누군가는 제게 ‘그런 거 하라고 국회의원 있는 게 아닐 텐데라고 훈계합니다만, 이런 거 하라고 국회의원 있는 거 맞다”고 했습니다. 이는 지난 8일 BTS 정국의 타투 사진을 게시하며 타투업법 합법화를 촉구했는데 이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류 의원은 지금은 2021년, 타투는 그 사람의 외모”라고 외치며 (타투는) 헤어와 메이크업, 패션, 피트니스와 본질적으로 같다. 나를 가꾸고, 보여주고 싶은 욕구는 사사로운 ‘멋부림이 아니라, 우리 헌법이 표현의 자유로 보호해야 하는 국민의 ‘기본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아름다운 그림과 멋진 글귀, 거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타투는 아직도 불법”이라는 현실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태어나던 해, 사법부가 그렇게 해석했기 때문이다. 30년 전 대법관들의 닫힌 사고방식은 2021년 대한민국의 기준이 되기에 너무 낡았다”며 자신이 발의한 타투업법 제정을 강조했습니다.

류 의원은 저는 지난 6월 11일, ‘타투업법을 대표 발의했다”며 시민의 타투할 자유를 보호하고, 국민의 건강권을 보장하며, 타투이스트의 노동권을 인정하는 법안이다. 세계 으뜸의 ‘K-타투 산업의 육성과 진흥은 국가의 의무이며, 1,300만 타투인과 24만 아티스트를 불법과 음성의 영역에서 구출하는 것은 국회의 책임이다”라고 목소리 높였습니다.

아울러 오늘 이 자리에 개성 넘치는 타투인들과 유명한 아티스트들이 모여 섰다”며 혹시 보기가 불편하다 생각하신 여러분도 괜찮다. 그런 분들도 나의 불편함이 남의 자유와 권리를 부당히 박탈할 근거가 된다고 여기진 않으실 거라 믿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덧붙여 이제 국회 보건복지위의 차례다. 타투업법 제정하자”며 재차 법안 제정을 촉구했습니다.


[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 jzero@mbn.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