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실명 걸고 文정권 비판한 광주 카페 사장 "조국이 좌표찍어 전화 마비"
입력 2021-06-16 14:08  | 수정 2021-06-16 14:13
사진 = SNS 캡처
조국이 SNS에 공유한 링크에는
"광주 자영업자 프레임을 씌운 것"

실명으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문제다 무식하다 무능하다 무대뽀다"라고 비판한 광주의 한 카페 사장 배훈천 씨가 자신에 대해 SNS 글을 남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저격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배훈천 씨는 오늘(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언급하며 "광주카페사장의 정체를 태극기부대 일베라고 암시하는 당신의 트윗때문에 가게 전화를 자동응답으로 바꿔야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달님은 보지않고 손가락만 보겠다는 당신의 관음증을 해소시켜 드리기 위해 당신 트윗에 답글로 내 손가락(신상)을 모두 공개했으니 꼭 확인하시고 그 괴상망측한 호기심을 그만 거두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조 전 장관이 올린 트위터 글 때문에 친문 강성 지지층에게 전화 공격을 받았다는 것을 드러낸 겁니다.

배 씨는 앞서 광주 4·19혁명기념관 통일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자신의 실명을 밝히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우리 자영업자들에게 문재인 정권은 그야말로 재앙이다"라고 맹렬히 비판한 바 있습니다.

사진 = SNS 캡처


이에 조 전 장관이 자신의 트위터에 '文 실명 비판했다던 광주 카페 사장님, 언론들이 숨긴 진짜 정체는?'이라는 제목의 한 방송사의 라디오 링크를 공유했는데 여기에 출연한 임경빈 작가는 "애초에 정치적인 인물들이 정치적인 단체를 동원해서 정치적 행사를 주관한 것"이라며 배 씨를 저격했습니다.

15년 동안 시사보도 프로그램을 만들던 방송작가로 알려진 임경빈 작가는 "광주에서 열린 행사의 주관사가 호남 대안포럼인데 배 씨는 호남 대안포럼 출범 때부터 공동대표에 이름을 올렸던 사람"이라며 "이런 정보를 빼놓고 광주 자영업자의 실명 비판이라는 프레임을 만들면 자영업자 행사에서 얘기한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링크를 조 전 장관이 공유하자 배 씨의 가게 전화에 불이 났다고 배 씨가 밝힌 겁니다.

배 씨가 '조국이 숨긴 광주카페사장의 진짜 정체'라며 공유한 링크에서는 배 씨가 비영리 사회운동단체인 '나눔문화'에 후원을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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