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큰불 막은 '보이는 소화기'…어떤 화재를 진압?
입력 2021-06-16 09:20  | 수정 2021-06-16 09:46
【 앵커멘트 】
주차된 택시에서 치솟는 불길을 조기에 진화한 60대 남성이 소방서 표창을 받았습니다.
큰불로 번질 뻔한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소화기를 들고 용감하게 불길에 맞섰습니다.
CCTV 영상 함께 보시죠.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면목시장 인근 주차장입니다.

주차된 택시에서 난데없이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엔진 과열로 추정되는 불이 난 겁니다.


시뻘건 화염이 치솟는 순간, 한 남성이 소화기를 들고 달려옵니다.

시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61살 김화중 씨입니다.

화염과 연기로 위험천만한 상황이지만, 불길에 당당하게 맞서 싸웠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화재 현장입니다. 인근 상인들은 소화기를 들고 뛰어와 필사적인 진화 작업을 펼쳤습니다. 불길은 소방대원이 오기 전에 잡혔습니다."

김 씨와 주변 상인들의 발 빠른 대처에 불은 시장으로 번지지 않았고,서울 중랑소방서는 김 씨에게 표창장을 전달했습니다.

▶ 인터뷰 : 김화중 / 식당 주인
- "저보다 더 훌륭한 사람들이 많아요. 더 착한 일 많이 하시고 그런 분들을 드려야 하는데 저까지 이렇게 챙겨주셔서 고맙죠."

2015년부터 전통시장 등 화재 취약 지역에 눈에 잘 띄도록 설치한 '보이는 소화기'가 톡톡한 역할을 했습니다.

▶ 인터뷰(☎) : 황성식 / 서울시 중랑소방서 화재조사관
- "자칫 차량이 폭발할 수도 있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거든요. 시민 분께서 조기에 진화해 주셔서 다행히 큰불로 번지지 않았습니다."

화재 초기에 소화기는 소방차 1대 이상의 효과가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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