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멸종위기 '꼬리명주나비', 생태공원서 '날갯짓'
입력 2021-06-16 09:20  | 수정 2021-06-16 09:43
【 앵커멘트 】
20여 년 전만 해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던 '꼬리명주나비'는 도시개발 등으로 멸종 우려 보호종으로 지정될 만큼 개체 수가 줄어들었는데요.
경기도 수원시가 지난 10년간 꾸준히 노력한 끝에 이 꼬리명주나비가 서식할 수 있는 생태정원을 만들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늘고 긴 꼬리에 붉은 띠와 푸른 점이 특징인 '꼬리명주나비'입니다.

20여 년 전만 해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었지만, 하천 정비 등으로 먹이 식물이 사라지면서 개체 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 인터뷰 : 류현상 / 경기 수원환경운동센터 운영위원장
- "하천 정비, 농약 사용, 택지 개발 등으로 지금은 많이 볼 수 없는 상태고요. 세계 자연보건연맹(IUCN)에서 멸종에 취약한 적색보호 목록에…."

그러던 중 최근 경기도 수원시가 수원 서호공원 한 쪽에 꼬리명주나비가 살 수 있는 서식지를 만들었습니다.

애벌레와 성충을 보호할 수 있는 공작물을 설치하고, 시민도 오가며 볼 수 있도록 생태 통로도 조성했습니다.


▶ 인터뷰 : 박춘애 / 경기 수원시
- "나무도 많고, 꽃도 있고 그런 이곳에 서식지를 만들어서 꼬리명주나비를 볼 수 있어서 아주 좋습니다."

수원시뿐 아니라 시민단체와 학계까지 참여해 꼬리명주나비 보호에 힘을 모은 결과, 가장 적합한 서식지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최상규 / 경기 수원시 환경정책과장
- "사라져가는 나비를 가까이서 직접 볼 수 있어 자연의 소중함을 체감하고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학습의 장이 될 것으로…."

수원시는 이 밖에도 수원청개구리 등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한 생태복원 사업에 집중해 도심 개발로 인한 부작용을 개선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엄태준 VJ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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