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손정민씨 부친 "아들과 같은 납골당 예약...죽어도 함께"
입력 2021-06-16 09:10  | 수정 2021-09-14 10:05
고(故) 손정민씨의 부친 "우리 부부는 죽어서도 아들 옆에"
손현 "good bye 하기가 힘들구나"

고(故) 손정민씨의 부친은 죽은 후에도 우리 부부는 아들과 함께하고 싶다며 아들이 있는 납골당에 예약했다고 밝혔습니다.

손현씨는 아직도 이별할 준비가 안 됐다며 아들을 향한 절절한 마음을 다시 한번 고백했습니다.

손현씨는 16일 자신의 블로그에 "지난 주말엔 정민이 공원(용인 납골당)에 다녀왔다"고 알렸습니다.

손씨는 "언젠가 우리가 가게 되면 정민이가 준비해야하는데, 아들이 먼저 준비하게 하는 바람에 우린 나중에 챙겨줄 사람이 없을 것 같아 정민이와 같은 곳으로 예약했다"며 "언제 무슨 일이 생겨도 갈 곳은 생겼고 정민이와 같은 공간이라 안심이다"고 쓸쓸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아들의 인스타그램 사진을 보며 마음의 위안을 얻고 있는 손현씨는 "그동안 정민이 인스타를 보고 싶었지만 경찰서 포렌식 후 로그아웃이 되어서 못들어가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손씨는 아들의 인스타 아이디인 "goodbye_min만 열심히 가보니 엉뚱한 것만 나와서 포기했었는데 나중에야 o가 하나 더 있는 것(gooodby-min)을 알았다"며 뒤늦게나마 아들에게 많은분들이 편지 보내주신 것을 알게 됐다며 이를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민아, 난 네게 good bye 할 준비가 안되었다"며 "good bye 하기가 힘들구나"라고 아직은 작별 인사를 할 때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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