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폭염 앞두고 7월부터 전기요금 비싸진다
입력 2021-06-16 07:22  | 수정 2021-06-23 08:05
910만 가구 할인혜택 4000→2000원
전기차 충전 요금 할인율은 50→25%
3분기 전기요금 인상 시 부담 가중 우려

기상청이 올해 여름철 무더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한 가운데 내달부터 전력 사용량이 적은 가구에 부여하던 할인액이 2000원 줄어 들어 전력 사용량이 기존과 같아도 1·2인 가구의 전기 요금이 오르게 될 전망입니다.

오늘(1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 등에 따르면 7월부터 월 200㎾h 이하 사용 가구에 부여되는 '주택용 필수사용공제 할인액'을 기존 4000원에서 2000원으로 축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주택용 필수아용공제 할인액' 제도는 애초 취약계층의 전기요금 경감이라는 도입 취지와 달리 중상위 소득 수준이 1·2인 가구가 주로 혜택을 받는다는 비판을 받아온 바 있습니다.

이에 지난해 12월 산업부는 '주택용 전기요금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하면서 일반가구 할인액을 단계적으로 줄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른 조치로 할인액이 50% 줄어드는 겁니다. 내년 7월부터는 폐지한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한 달에 전기를 200㎾h 이하로 쓰는 가정은 약 991만 가구인데 취약 계층 81만 가구를 제외한 910만 가구의 할인 혜택이 절반으로 축소됩니다. 주로 20·30대와 노인층이 대부분인 1·2인 가구의 전기 요금이 오르게 될 예정입니다.

이렇게 각종 전기요금 할인이 줄어드는 가운데 한전이 오는 21일 3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 발표를 앞두고 있어서 7월부터 9월까지 3분기에 적용될 전기요금 인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3분기 전기요금은 3월에서 5월 사이 연료비를 토대로 결정되는데 이 기간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64달러 수준으로 직전 분기의 기준 가격보다 약 16% 비쌌습니다.

이에 따르면 3분기 전기요금이 올라야 하지만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인상할지는 아직까지 미지수입니다.

아울러 전기차 충전용 전력에 부과하는 기본 요금 할인율을 현행 50%에서 25%로 줄어 들면서 7월부터는 전기차 충전 시 내는 요금이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heyjude@mbn.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