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마에 취해 '환각 운전'…33km 아찔한 추격전
입력 2021-06-15 19:20  | 수정 2021-06-16 08:14
【 앵커멘트 】
대마를 피운 채, 환각 상태에서 경찰과 아찔한 추격전을 벌인 3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SNS에서 대마씨를 구입한 뒤, 집에서 직접 재배까지 했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적한 새벽 시간, 경남 거제 도심에 검은색 SUV가 내달리기 시작합니다.

경찰 순찰차가 앞을 막아서자 들이받는 것도 서슴지 않습니다.

33km에 달하던 추격전은 이곳저곳을 충격하던 도주 차량이 고장 나면서 끝이 났습니다.

차에서 내린 남성은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합니다.


▶ 인터뷰 : 차경태 / 출동 경찰관
- "차에서 내린 운전자를 확인해보니 누가 자신을 죽이려고 쫓아오고 있다…나는 지금 서울로 가야 한다고 횡설수설하는 상황이었습니다."

30대인 남성은 추격전에 앞서 대마초를 피웠다고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눈앞에 나타나자 환각 상태로 경찰과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남성의 집에서는 직접 키운 대마와 소규모 재배시설이 발견되었습니다.

- "이게 뭐예요?"
- "이번에 재배한 건데 버리면서 자수한 겁니다."

▶ 인터뷰(☎) : 김태우 / 경남 거제경찰서 형사과장
- "SNS에서 씨를 구해서 올해 초부터 집에서 재배시설을 갖추고 재배한 다음 여러 차례 피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편집: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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