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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틀연속 최고치…이 펀드에 돈 몰렸다
입력 2021-06-15 17:36  | 수정 2021-06-15 19:28
연초 금리 상승 움직임과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주춤했던 성장주가 최근 반등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내 펀드시장에서도 정보기술(IT)·헬스케어 펀드들이 약진하고 있다. 특히 IT 펀드의 최근 한 달 평균 수익률은 5%대를 기록하며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을 넘어섰다.
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IT 펀드 평균 수익률은 5.78%, 헬스케어 펀드는 4.9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4%였다. IT 펀드보다 수익률이 높았던 펀드는 해외 주식형 ETF 정도에 불과했다. 자금 유입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IT 펀드에는 3개월 새 약 3340억원의 자금이 몰렸고, 헬스케어 펀드에도 400억원 이상 자금이 유입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KRX인터넷K-뉴딜 ETF는 IT 펀드 가운데 한 달 수익률이 15%로 가장 높았다. 최근 주가 상승세가 돋보이는 카카오를 비롯해 네이버, 더존비즈온 등 IT 관련 종목을 담고 있다. 뒤를 이어 IBK자산운용의 켄쇼4.0레볼루션 펀드의 경우 한 달 수익률이 12%,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하나로Fn5G산업 펀드는 한 달 새 9%대를 기록했다. 헬스케어 펀드인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미국바이오헬스케어 펀드 역시 최근 한 달 수익률이 9%로 높았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금리 상승 등 영향으로 경기민감주가 부상하면서 반대로 대표적인 성장주로 구분되는 IT, 헬스케어 관련주 움직임은 주춤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도 IT,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등 대형 기술주가 포진된 업종이 강세를 보인 반면 경기민감 업종은 모두 S&P500 성과를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성장주 전망을 위해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 외에도 법인세 인상 움직임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다국적 기업의 조세회피를 막기 위해 전 세계 최저 법인세율을 15%로 설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마경환 GB투자자문 대표는 "기술주들은 현재 낮은 실효세율 혜택을 보고 있지만 향후 법인세가 인상될 경우 대형 기술주가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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