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경기 이보다 좋을 순 없다…'로또분양'이 부추긴 청약열기
입력 2021-06-15 17:20  | 수정 2021-06-15 18:48
분양가상한제 영향으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가가 매겨지면서 분양시장으로 수요가 몰리자 주택업체 기대감도 역대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정부가 2·4 대책 등 주택 공급 확대를 의미하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광역시 및 지방에서까지 분양 호황 심리가 최고조로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6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102.5로 전달보다 3.0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7년 9월 주산연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HSSI 전망치는 118.4로 전달보다 4.4포인트 상승했다.
HS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등 주택·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으로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 여건을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뜻이다.
수도권 전역에서 분양 경기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이달 인천(123.3)과 경기(123.6) HSSI 전망치는 전달보다 각각 13.6포인트, 11.4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수도권 HSSI 전망치는 121.8을 기록하면서 6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넘겼다. 분양사업 유망지역 역시 수도권이 38.9%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이어 부산(11.1%), 대전(7.1%), 대구(5.8%)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 공공택지 추가 지정 등 정책적 요인 영향으로 비규제지역에서까지 아파트 건설을 고려하는 주택업체가 늘어나는 모양새다. 주산연에 따르면 전북(100.0), 전남(103.2), 경북(100.0), 경남(103.1) 등도 사업 검토 비중이 증가했다.

지방광역시에서는 실적치까지 받쳐주면서 활발한 분양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주산연에 따르면 대전 5월 HSSI 실적치는 121.0으로 전달보다 5.7포인트 올랐고 울산(121.4)과 세종(123.0)에서는 각각 7.8포인트, 7.3포인트 오르며 120선을 기록했다. 서울(112.1)과 인천(116.6), 경기(112.8) 모두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주산연은 수요 관련 규제가 지속되는 상황에도 신규 주택에 대한 풍부한 수요와 2·4 대책을 기반으로 한 정부 공급정책이 분양시장 호조에 대한 전망을 강화시켰다고 판단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누구나집' '기본주택' 등 서민주택 공급 확대 정책이 논의되고 있어 사업 영역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책 실행 가능성 등을 면밀히 고려해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축복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