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 참사' 개입의혹 조폭출신 회장…일찌감치 미국행
입력 2021-06-15 16:41  | 수정 2021-06-22 17:05
조폭출신 전 5·18단체 회장 문흥식
지난 13일 미국행 비행기 탑승
경찰 “인터폴 국제 수사기관 공조”

철거 작업 중 건물이 붕괴해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재개발사업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조직폭력배 출신 인물이 지난 13일 미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공사 수주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은 조폭 출신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을 입건했습니다.

그러나 입건 과정에서 출국 여부를 확인한 결과 이미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상태로 파악됐습니다.

조직폭력배 관리대상에 올라와 있는 그는 사고가 난 학동에서 주로 활동하며 재개발사업 등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심을 받자, 소문이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지난 13일 해외로 도피한 겁니다.


문 전 회장이 배후에서 운영하던 회사를 맡은 아내는 출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문 전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등 국제 범죄 수사 기관과 공조해 강제 송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회장은 2007년 재개발 및 재건축 용역이나 대행업을 하는 회사를 설립한 뒤 자신의 아내에게 맡겼습니다.

이를 통해 조합이 시공사와 철거업체 선정 등을 할 때 배후에서 관여했다는 소문이 제기된 겁니다.

광주 지역 내에서는 문 회장을 거치지 않으면 재개발 공사를 수주할 수 없었다는 증언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 jzero@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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