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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감독의 예언 "여름에 강한 박동원, 앞으로 더 강해진다" [MK현장]
입력 2021-06-15 16:40 
키움 히어로즈 포수 박동원의 타순이 당분간 2번으로 고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김영구 기자
최근 타격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가 포수 박동원의 2번 전진배치 카드로 활로를 모색한다.
홍원기(48)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7차전에 앞서 박동원의 타격감이 굉장히 좋다. 2번에 배치되면서 상대에게 중압감을 주고 있다”며 우리가 최근 득점권 타율이 저조해 애를 먹고 있는데 박동원이 2번을 친 이후 무게감이 생긴 게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키움은 이날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32)를 맞아 서건창(2B)-박동원(DH)-이정후(CF)-박병호(1B)-김혜성(SS)-송우현(RF)-프레이타스(C)-전병우(3B)-이용규(LF)로 이어지는 타순을 들고 나왔다.
키움은 지난주 극심한 투타 엇박자를 겪었다. 투수들이 6경기 팀 평균자책점 2.84로 선전했지만 팀 타율은 0.184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1할대를 기록했다. 박동원만 23타수 6안타 3홈런 6타점 타율 0.261로 제 몫을 해줬다.
박동원은 지난 주말 SSG 랜더스와의 3연전부터 2번타자로 나서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좋은 타격감을 과시하며 팀 타선을 이끄는 중이다. 현재까지 12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가운데 자신의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14개를 뛰어넘어 20홈런 이상을 겨냥하고 있다.
홍 감독은 최근 타선 침체를 극복할 수 있는 묘안으로 박동원 2번배치를 당분간 유지할 생각이다. 박동원이 지난해와는 다르게 슬럼프 없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 감독은 앞으로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겠지만 박동원이 2번타자로 나서면서 포수 마스크를 함께 쓰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며 박동원이 올해는 기복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동원은 여름에 더 강하다. 날이 더워지면 타격감이 더 좋아질 거라 예상하고 있다”며 빠른 스윙 스피드가 굉장히 위협적이다. 본인도 이 부분을 살리기 위해 노력 중이고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고척(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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