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포스트 코로나 기대감 솔솔…생활형숙박시설 관심 늘어
입력 2021-06-15 16:08 
세운푸르지오그래비티 투시도 [사진 = 대우건설]

코로나19 백신 접종율이 빨라지면서 국낸 관광산업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오피스텔, 상가가 주도하던 수익형부동산시장도 변화가 감지되는데 숙박업이 가능한 생활형숙박시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의 해외경제 포커스 자료에 따르면 향후 대다수 유럽국가에 대한 미국의 여행금지 조치가 해제되고, 다음달 1일부터 유럽연합(EU) 전역에 백신 여권이 도입되면서 유럽 관광업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이르면 내달부터 자가 격리 없이 단체 해외여행을 갈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양호한 국가들과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협약을 체결해 여행객 격리를 면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방안이 실현되면 특정 국가를 방문할 때 자가 격리 없이 갔다가 돌아올 수 있다.
다만, 생활형숙박시설은 주거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3일 '생활숙박시설 건축기준' 제정안을 입법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생활숙박시설 건축기준 제정으로 새로 지어지는 생활숙박시설은 숙박업 운영에 필요한 시설을 갖춰야 한다. 생활숙박시설은 건축물 용도가 숙박업을 영위하기 위한 숙박시설로 '공중위생관리법'상 기준 등 숙박시설 형태를 갖추도록 기준이 마련된다.
수분양자는 생활숙박시설이 숙박업 신고대상이며, 분양 계약 시 주거용으로 사용할 수 없음을 안내받고 '확인서'를 첨부하도록 건축물 분양법 시행령도 개정될 예정이다.
차성애 건물과사람들 이사는 지난 3월 열린 주택 공급을 위한 제도개선 세미나에서 "생활형 숙박시설이 새로운 주거 수요를 반영해 각종 편의 서비스를 갖춘 주거 공간으로 다수 공급되었으나 정부에서는 주거기능을 강력히 규제하고 있어 주거 공간으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유형적 측면과 운영적 측면, 기능적 측면 등 세 가지 관점에서 제도개선 방안을 심층적으로 논의한 후 지속적인 건의를 통해 생활형 숙박시설이 하나의 주거 대안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거용 사용이 막힌 상황에서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는 전 세계적인 움직임에 국내 관광명소에 들어서는 생활형숙박시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는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 성지로 꼽히는 명동과 익선동 한옥마을, 인사동 등 도심권을 중심으로 생활형숙박시설 공급이 활발하다. 이 지역들은 중심업무지구 기능도 갖추고 있어 관광수요에 업무수요까지 더해져 보다 안정적인 임대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수익형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현재 이들 지역 인근에서는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청계천과 인접한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 들어서는 이 생활형숙박시설은 전용 21~50㎡ 총 756실(3-6구역 396실 3-7구역 360실)로 모두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다. 버틀러·하우스 키핑 서비스와 프레쉬·렌탈 하우스 등 다양한 하우스 어메니티 서비스를 운영하는게 특징이다. 코워킹 및 콘텐츠 스튜디오, 스크린 룸 등 문화생활 시설도 갖춰진다. 임대인의 민원 해소를 위해 전문업체 위탁 운영도 도입한다.
전남 여수와 강원 양양에서는 각각 '여수 웅천 골드클래스 더 마리나'와 '르부르 낙산'이 분양에 나선다. '여수 웅천 골드클래스 더 마리나'는 지하 3층~지상 43층, 4개동 496실 규모다. 전용 105~267㎡ 중대형으로만 구성되며 웅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르부르 낙산'은 낙산해수욕장 바로 앞에 들어선다. 지하 5층~지상 20층에 생활형숙박시설 368실과 근린생활시설이 배치된다. 옥상에 인피니티풀이 계획돼 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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