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상] 미국서 또 증오범죄…아시아계 음식 배달원 흉기로 찔러
입력 2021-06-15 14:43  | 수정 2021-06-15 14:57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아시아인 흉기 사건 / 사진=dailymail
자전거로 음식을 배달하는 남성 쫓아와 공격하고 달아나
NYPD, 용의자 인상착의 담은 CCTV 영상 공개

아시아계 미국인을 겨냥한 증오범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미국 뉴욕에서 자전거를 타고 음식을 배달하던 아시아인이 뒤따라오던 남성에게 흉기로 공격을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4일 ABC7, 데일리메일 등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쯤 뉴욕주 브루클린 시내에서 음식 배달을 하던 아시아계 남성이 범죄의 표적이 됐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아시아인 흉기 사건 / 영상=dailymail

NYPD 공개한 영상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음식 배달을 하던 아시아인 남성 뒤로 BMX(묘기용 자전거)를 타고 바짝 뒤쫓는 남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해 남성은 힘껏 페달을 밟고 아시아계 남성에게 접근한 후 뒤에서 약 20cm 길이의 흉기로 찔러 쓰러지게 했습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53세 아시아계 남성인 피해자는 사건 직후 쓰러진 뒤 가해자를 향해 소리쳤지만 가해자는 현장에서 유유히 자전거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피해자가 허리 아랫부분에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 수준이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피해자가 아시아계 미국인이고 올해 아시아계에 대한 공격이 급증했다는 점 등을 감안해 이 사건을 증오법죄로 보고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아시아인 흉기 사건 /사진=dailymail

또 아시아계 남성을 칼로 공격한 가해자의 추정 키와 몸무게 및 인상착의 등을 담은 CCTV 영상을 공개하며 용의자를 수배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인권단체 '아시아·태평양계 증오를 멈춰라'에 따르면 작년 3월 19일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3975건의 아시아계 증오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체는 "미국에서 알려지는 증오 사건은 극히 일부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내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범죄가 폭증하자 미국 하원은 이를 막기 위한 법안을 이달 초 통과시켰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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