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4번째 백신 '노바백스' 예방효과 90.4%…화이자 모더나와 효능 비슷
입력 2021-06-15 11:34  | 수정 2021-06-15 11:46

미국에서 4번째 코로나19 백신으로 개발중인 노바백스 백신이 임상시험에서 가장 효능이 높은 화이자, 모더나와 동등한 효능을 보였다.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부족한 나라에 1,2차 백신으로 수출하거나 백신 접종자의 추가 접종(부스터샷)용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뉴욕타임스(NYT)와 AP등 외신에 따르면 노바백스는 미국과 멕시코에서 2만996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90.4%의 유효성을 나타냈다고 14일 밝혔다. 화이자-바이오엔텍(95%), 모더나 백신(94.1%)과 효능이 비슷하고, 1회만 접종하는 얀센 백신(66.9%)보다 높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중증질환 예방효과는 100%였다.
이런 높은 유효성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노바백스 백신 수요가 발생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NYT는 지적했다. 미국에서 이미 화이자와 모더나, 얀센 백신이 충분히 공급됐기 때문이다.
노바백스 측도 9월 말까지는 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지 않을 수 있다며 해외 수출 가능성을 언급했다.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CEO는 "노바백스가 미국 외 다른 국가에서 첫번째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바백스는 한국과 영국, EU, 인도에서도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는 노바백스 백신이 백신 접종자를 위한 부스터샷으로 사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백신은 첫번째 샷이 되기에는 늦게 개발됐지만, 단백질 기반 기술로 제조돼 보호율을 극대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
노바백스 측은 올해 3분기 말까지 월 1억회, 4분기 말까지는 1억5000만회의 백신을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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