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건 또 무슨 맛?"…곰표 말표 이어 '메리야스' 백양 맥주 나왔다
입력 2021-06-15 10:28  | 수정 2021-06-15 10:58
CU 백양BYC 라거. [사진 제공=BGF리테일]

CU는 오는 17일 속옷 전문기업 BYC와 손잡고 수제맥주 '백양 BYC 비엔나라거'를 단독으로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하얀 난닝구'로 대표되는 BYC는 창사 초기인 1957년부터 약 30년 동안 백양(羊)을 심볼로 사용해왔다. 1985년 BYC로 사명이 변경된 후 심볼 백양의 등장도 드물어졌지만, 레트로 열풍이 불기 시작한 2015년부터 BYC 쇼핑백 전면에 백양이 재등장하면서 MZ세대(90년대생 밀레니얼 세대와 2000년대생 Z세대)를 중심으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제조는 오비맥주의 수제맥주 협업 전문 브랜드 '코리아 브루어스 콜렉티브'(Korea Brewers Collective)가 맡는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제 맥주대회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인 윤정훈 브루어마스터 등 수제맥주 전문가들이 수개월의 연구 끝에 개발했다.
백양 BYC 비엔나라거는 붉은 호박색과 달콤하고 고소한 풍미가 특징이다. CU는 비엔나 커피처럼 부드럽고 풍부한 비엔나라거의 거품이 BYC의 심볼 백양의 부드러운 양털을 연상시켜 이번 협업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패키지에는 BYC가 1980년대에 사용하던 사명 백양과 심볼 백양을 그대로 전면에 디자인했다.

CU는 지난해 세븐브로이, 대한제분과 협업해 만든 '곰표 밀맥주'를 히트 시키며 편의점 수제맥주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다.
지난달 CU의 수제맥주 매출은 곰표 밀맥주가 처음 출시된 지난해 6월과 비교해 4.8배 증가했다. 곰표 밀맥주는 기존 대형 제조사의 스테디셀러들을 제치고 매출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곰표 밀맥주가 매출과 화제성 면에서 모두 흥행에 성공하자 제조사뿐만 아니라 마트 등 유통사에서도 국내 브루어리의 개성 있는 상품들을 앞다퉈 내놓으면서 지난해 국산 수제맥주 시장 규모(1180억 원)는 3년 전인 2017년(433억 원)보다 2.7배 늘었다.
이승택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백양BYC 비엔나라거는 곰표 밀맥주, 말표 흑맥주와 또다른 풍미와 개성을 가진 수제맥주로 이번 여름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맛과 콘셉트의 수제맥주를 지속적으로 고객들에게 소개하는 한편 국내 우수한 브루어리들의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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