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택배기사 뇌출혈 원인 공방…가족 "주 80시간 근무" vs 롯데택배 "사실무근"
입력 2021-06-14 19:20  | 수정 2021-06-14 20:17
【 앵커멘트 】
어제 새벽 롯데택배 물건을 배송하는 택배노동자가 뇌출혈을 일으켜 위중한 상태에 빠졌습니다.
가족이나 동료는 과로를 한 탓이라고 주장하는데, 롯데택배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택배 노동자 임 모 씨는 롯데택배 2년을 포함해 20년간 택배 일을 해왔습니다.

돌연 뇌출혈이 발생한 뒤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 씨의 동료는 과로를 지목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일 / 동료 택배 노동자
- "날밤을 새서 배송을 하고 밥도 제대로 못 챙겨 먹습니다. 저 친구는 지금 살아 있는 게 용하다고. 그렇게 제가 수차례 얘기했습니다. "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임 씨가 일하던 복합물류센터입니다. 이곳에서 택배 분류작업이 끝나는 오후 3시 이후에야 배송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가족 측은 설명했습니다. "

롯데택배 측은 과로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롯데택배 관계자
- "6월 7일부터 10일까지는 작업을 하지 않았어요. 스캔을 찍어야 (작업이) 마무리가 되는데요. 22시 이후에는 스캔이 종료돼요."

임 씨 가족은 임 씨가 스캔을 미리 끝낸 후 오후 10시 넘어서까지 배송을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임 모 씨 아내
- "택배사에서 그거(스캔 앱)를 잠가두시면 그날 배송을 다 해야 하잖아요. 생물 배송 같은 경우는 배송 안 하면 다 페널티가 붙거든요."

택배노조는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가 열리는 내일,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이틀간 전 조합원이 모이는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icecream@mbn.co.kr]

영상취재: 정재우 VJ
영상편집: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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