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화끈해진 저축은행, 신입 초봉 5천만원 시대
입력 2021-06-14 17:42  | 수정 2021-06-14 18:30
저축은행이 연봉 인상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저축은행은 비교적 연봉이 높은 금융권에서 시중은행, 카드·캐피털 업계 등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았으나 지난해 실적 호조에 파격적인 혜택으로 직원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14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올해 신입사원 초봉을 5000만원으로 인상할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OK저축은행 신입사원 초봉인 4000만원에서 1000만원 가까이 끌어올린 수준이다. OK저축은행은 그동안 급여와 상여, 현금성 복리후생비, 효도펀드 지원금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연 4000만원 수준의 급여를 보장해왔다. OK저축은행의 연봉 인상 배경에는 자산 순위 기준 상위권 저축은행으로서 동종 업계 라이벌을 의식한 것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산만 11조원을 넘으며 저축은행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저축은행 중 고연봉으로 평가받으며 신입사원 초봉도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저축은행 실적 호조에 다른 저축은행들도 연봉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OK저축은행 외에 페퍼·웰컴·한국투자 등 수익이 좋은 대형 저축은행 위주로 저축은행 연봉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SBI·OK·페퍼·웰컴·한국투자 등 자산 기준 상위 5개 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2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제2금융권으로 중금리대출 수요가 집중되면서 이들 저축은행은 전년 대비 33.7% 상승한 63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는데 올해도 상승 흐름을 이어간 것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상위권 저축은행은 성과급 등을 포함하면 연봉 수준이 크게 높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상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