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현대·DL·대우…대형건설사 지방 리모델링에 군침
입력 2021-06-14 17:08  | 수정 2021-06-14 19:20
최근 건설사들이 리모델링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부 규제로 재건축·재개발이 묶이자 리모델링 시장이 활성화될 조짐이 보이고, 1990년대 입주하기 시작한 1기 신도시에서도 곧 리모델링에 나설 단지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방에서도 리모델링 사업은 확대될 분위기다. 대형 건설사들도 전담 조직을 만들고 사업 수주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 도시정비영업실 내 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를 정식 부서로 개편하고 10여 년 만에 리모델링 시장에 복귀했다. 전담 조직 출범 후 분위기도 좋다. 지난해 12월 포스코건설과 함께 3400억원 규모 용인 수지 현대성우8단지를 수주했고, 올 1월엔 용인 수지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 시공권을 따냈다.
DL이앤씨도 올 5월 리모델링 시장에 복귀한 후 한 달 반 만에 1조원 수주를 달성했다. 5월 산본 우륵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시작으로 1조334억원의 리모델링 수주를 달성했다.
대우건설도 최근 주택건축사업본부 내 도시정비사업실에 '리모델링사업팀'을 새로 만들었다. 전담팀에는 △사업 △기술·견적 △설계·상품 관련 인력을 포진시켜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물산 역시 7년 만에 리모델링 사업에 복귀해 최근 고덕아남아파트 리모델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전통적인 리모델링 시장 강자인 쌍용건설과 포스코건설도 관련 조직을 확대 중이다. 쌍용건설은 2000년부터 운영 중이던 리모델링 전담팀을 별도 조직으로 개편했다. 포스코건설도 2014년부터 운영 중인 관련 리모델링 조직을 지난해 말부터 확대하는 추세다. 리모델링 시장은 매년 급성장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1990년대 초반에 입주를 시작한 분당과 평촌, 일산, 산본 등 1기 신도시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리모델링 수요가 늘고 있다.
[손동우 부동산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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