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친구를 좀 찾아주세요" 2차례 신고 전화...경찰, 40분만에 구조
입력 2021-06-14 16:42  | 수정 2021-06-21 17:05
경찰 관계자, '그간 경험을 토대로 수색할 수 있었다... 생명에 지장 없어 다행'
지난 13일 오후 5시 36분쯤 서울 서부경찰서 112 치안 종합상황실에 한 신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친구 A가 극단적 선택을 할 것 같다'는 B양의 전화였습니다.

경찰은 하루동안 새벽·저녁 2차례 연이어 같은 신고가 접수됐다는 점에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첫 번째 신고 때는 A양과 연락이 닿았으나, 이어 두 번째 신고 접수를 받은 경찰은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생각에 A양의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토대로 소재파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A양이 말한 본인의 현재 장소와 휴대전화 위치정보가 달랐습니다. 이에 경찰은 상황이 급박하다는 판단 아래,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토대로 서울 응암동 일대를 샅샅이 수색했습니다.

의심가는 장소 위주로 A양을 수색한 끝에 신고가 접수된 지 39분 만인 오후 6시 15분쯤 응암동의 한 모텔에서 A양을 발견했습니다.

실제로 A양은 모텔방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채 의식이 없는 상태였지만,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하루에도 수십 건의 관련 신고가 걸려오지만, 이번 사건은 같은 내용의 신고가 이어져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찾아야겠구나' 직감했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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