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그 입 좀 다물라"…머스크 한마디에 비트코인 4500만원 돌파
입력 2021-06-14 16:04 
일론 머스크.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 비트코인 가격이 또 다시 크게 올랐다.
14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9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0% 넘게 오른 4550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45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4일 이후 10일 만이다.
이번 상승세는 머스크가 비트코인 결제를 조건부 허용한다는 발언을 내놓은 것이 원인이 됐다.
이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긍정적인 미래 흐름이 있는 채굴자가 합리적인(~50%) 청정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게 확인될 때 테슬라는 비트코인 거래 허용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테슬라는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 10%만 팔았다"고 덧붙였다.
그간 머스크는 이와 관련된 입장을 번복해왔다. 지난 2월 8일 머스크는 비트코인 15억 달러를 매입했다며 테슬라 차에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달 12일 돌연 비트코인에 전기가 너무 많이 소모된다며 이를 취소했고 이후 비트코인은 급락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이날 머스크는 비트코인을 채굴하는데 50% 정도가 클린에너지를 사용하면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할 것이라고 다시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알트코인 가격도 일제히 상승했다. 같은 시간 빗썸에서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6%가량 오른 288만원에 거래됐다. 도지코인 역시 전날보다 3%가량 오른 375원이었다.
머스크의 트윗에 따라 시장이 요동치는 상황이 또 나타나다보니 일부 투자자들은 "머스크 트윗 알람이라도 신청해야할 판"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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