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윤석열, 직접 당선 축하문자…입당 일정 제시 사실 아냐"
입력 2021-06-14 10:10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에게 당선 축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는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직접 전당대회 당선을 축하한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다만 윤 전 총장에게 입당 관련해 일정을 제시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전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8월까지 (당내 대선 경선) 버스에 반드시 탈 거라고 전망하나'는 진행자의 질의에 "윤 전 총장 측에 그 부분의 의사는 확인한 적이 없다"면서도 "당 밖에 훌륭한 주자들이 많이 있는데 8월 중순 말이면 어떤 정치적 결단을 내리기에 충분한 시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당선 다음날인 지난 12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만나 양당 합당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합당이라는 건 당의 공식적인 논의 아니겠나"라며 "그런 구체적인 내용을 하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와 그간 있었던 정치적인 일정에 대해 서로 묻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나이 차가 큰 탓에 영수회담에서 대화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원래 다른 당 대통령보다 같은 당 대통령에게 할말하기 쉽지 않다"며 "예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때도 할말은 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문 대통령과 통화 내용을 전하며 "문 대통령이 먼저 전화를 줘서 협치를 얘기하고, 특히 코로나19 등 위기 상황에 대해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면서 "저도 거기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문 대통령도 임기 말 정책 전환이 필요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부동산 정책은 세금고지서가 날아가기 시작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 새로운 정책 입안이 필요하다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당과의 협치 전망에 대해서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내가 당선되자 언론을 통해 여야 당대표 간 회담의 정례화를 제안했다"며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한다"고 밝혔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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