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전현충원 찾은 이준석…두번이나 눈물보였다
입력 2021-06-14 09:08 
참배하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당선 후 첫번째 공식 일정으로 찾은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두번이나 눈물을 보였다.
이 대표는 14일 천안함 희생 장병 46명과 제2연평해전 전사자, 마린온 헬기사고 순직 장병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이 대표는 물론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모두 함께 한 자리였다. 14일 오전 7시 30분께 국립대전현충원에 모습을 드러낸 지도부는 현충탑 참배를 시작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이 대표는 방명록에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은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묵념하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사진 제공= 연합뉴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는 기본적으로 국가를 위해 희생해 현충원에 계신 분들에 있어서 충분히 많은 예우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은 보수 정당으로서 그간 안보에 대해 많이 언급을 했지만 보훈 문제나 여러 사건 사고 처리 과정에서 적극적이지 못한 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면을 상당히 반성한다"며 "앞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대전 현충원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 "천안함 생존 장병에 대한 보훈 문제 등이 아직까지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았다"며 "이런 부분도 여야 협치의 한 대상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전에 의해 희생된 분들에 대해 왜곡 없이 기릴 수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 민주당에선 다시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도록 엄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저희 당도 비슷한 일이 있으면 그렇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후 천안함 46용사 추모비에도 참배했다. 이 자리에서 천안함 희생 장병의 유족을 만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난 10년간 문제 해결을 못해서 죄송하다"며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에 대해선 당을 대표에 사과드린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다음으로 제2 연평해전 전사자와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했다. 이내 마린온 헬기사고 순직장병의 묘역도 찾았다. 이 대표는 고(故) 박재우 해병 병장의 묘비와 초상화를 쓰다듬다 다시 눈시울을 붉혔다.
[대전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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