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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김재중 “12년간 못 한 예능, 여행 예능으로 갈증 풀었다“
입력 2021-06-14 07:02  | 수정 2021-06-14 08:50
‘트래블 버디즈2`를 통해 프로 여행러의 면모를 보여준 김재중. 제공|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어쩌면 김재중(35)에겐 국내보다 해외가 더 익숙할 듯 하다. 아이돌 스타로 보낸 지난 시간동안 그는 전 세계 40여곳을 다녔다고 한다. 오히려 그에겐 낯설었을 법한 국내 여행.
10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난 김재중은 국내 여행이 이렇게 즐거운 건지 몰랐다”며 전국에 맛집이 이렇게 많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고 했다.
코로나 시대에 여행은 사막에서 만난 오아시스처럼 간절하고 소중했다. 라이프타임 여행 예능 ‘트래블 버디즈 시즌1 아르헨티나 편에 이어 시즌2 국내 편으로 시청자를 만난 김재중은 전국 이곳저곳을 돌며 힐링과 먹방을 만끽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편안한 매력과 함께 색다른 취미를 경험하며 반전 매력도 드러냈다. 친근하고도 신선했다.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해 톱아이돌로 20년 가까이 살아온 그는 세계 곳곳으로 불려다니며 공연을 했다. 하지만 진정한 여행은 손꼽을 정도다. 제주도도 5번 정도 가본 게 전부”란다.

이번 시즌 동안 가장 인상 깊었던 여행지를 묻자 강화도”라고 답했다. 섬으로 들어가기 전 위병소 비슷한 곳이 있었는데 매니저와 편의점에서 요깃거리 사서 맥주 한잔 하고 잤는데 그게 자꾸 생각난다”는 것.
강화도 교동도에 꼭 가보세요. 그러고 보니 용인도 재밌었네요. 살내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했는데 정말 재밌었더라고요.”
몽골도 오래 전부터 꿈꾸던 여행지다. 원래 가장 가고 싶었던 나라는 몽골이에요. 편한 초원도 있고 지인 분들이 음식이 힘들었다고 했는데, 저는 오히려 그게 너무 좋았어요. 비린 맛을 좋아하거든요.”
기억에 남는 버디즈로는 이원일 셰프를 떠올렸다. 요리 실력도 실력이지만, 따뜻한 인간미 때문인 듯 하다.
김재중은 저도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데 MSG를 선호하는 편이다”며 그런데 MSG를 일체 쓰지 않고 소금 외 아무 것도 넣지 않더라. 그걸 가지고 조미료를 넣은 것 같은 맛을 내는데 마법사 같았다. 두근거리고 신나고 설렜다"고 했다.
방송인 아니면 스타 셰프 같은 느낌 보다 ‘사람 냄새 풍부한 사람이구나 싶었어요. 촬영 마치고 나면 보고 싶은 사람이겠구다 생각했는데 정말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같이 여행 가고 싶은 친구로는 배우 최진혁을 꼽았다. 그 친구가 피지컬도 좋고, 어른스럽고 남자다운 이미지인데 실제론 따뜻하고 반대되는 모습을 갖고 있다”며 그 친구의 상남자적인, 야생적인 면을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아 재미있는 그림이 나올 듯 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요리 잘하는 분들과도 가보고 싶고, 대식가 먹방 유튜버와도 가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트래블 버디즈는 단순한 힐링 여팽 프로그램이 아니라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그는 예능 프로그램을 못한 게 거의 12년 된 것 같다. 그 와중에 이렇게 두 번씩이나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보여드릴 수 있을까 생각한다. 감사함이 크다”고 했다.
시즌3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일단 너무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어요. 제작사 대표, 관계자분들께도 어필했죠. 좋아하시더라고요. 꼭 갈 수 있길 바랍니다. 섬으로 가도 좋을 것 같아요. 흑산도도 좋고 마라도도 좋고 울릉도도 좋아요. 참, 울릉도에 두 번 정도 가려다 포항까지 내려갔다가 날씨 때문에 실패한 경험이 있거든요.”(인터뷰②에서 계속)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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