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3無 고수' 이준석 또 정치문법 깼다…선거비용 3천만원만 사용
입력 2021-06-13 17:40  | 수정 2021-06-20 18:05
남은 1억2천만원은 당에 전달 예정
관계자, 사상 최소 기록일 것
이준석 "신인들의 기회 넓히는 계기되리라 생각"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당 대표가 6·11 전당대회 선거운동에 쓴 비용이 약 3천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또 한번 기존의 여의도 문법에 대한 파격을 선보였습니다.

앞서 '소액 모금 돌풍'으로 화제를 모았던 1억5천만 원 후원금도 다 쓰지 못한겁니다.

이에 오늘(13일)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남은 후원금 1억 2천만 원은 당으로 전달해 토론배틀 등 공약 이행에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 대표측은 현재까지 정산이 완료된 비용 집계가 소형인쇄물 제작 900만원, 기타 잡비 30만원 등이며, 여기에 후보활동비와 인건비 등 미결산 항목이 1천500만원∼2천만원 가량으로 최대 3천만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당내 선거사무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상 최소 기록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헌정사상 처음 30대에 제1야당 당수에 오른 이 대표는 전대 선거운동부터 각종 진기록을 제조했습니다.

캠프사무실·문자홍보·지원차량이 없는 이른바 '3무(無) 선거운동 방식은 기존의 정치 문법을 깨는 파격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이 대표는 조직표의 위력을 무시하는 "신예의 무모한 정치 실험"이라는 부정적 반응이 만만치 않았음에도 신인들의 기회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신념으로 막판까지 '3무 원칙'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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