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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결승 PK골' 한국, 레바논 2-1에 역전승…조 1위로 최종예선행 [MK 현장]
입력 2021-06-13 16:56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후반전 역전골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고양)=천정환 기자
파울루 벤투(52)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혈투 끝에 레바논을 꺾고 2차예선 3연전을 연승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13일 오후 3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H조 최종전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벤투 감독은 이날 지난 9일 스리랑카전에서 휴식을 줬던 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 황의조(29, 보르도), 이재성(29, 홀슈타인 킬) 등 유럽파 주축 멤버들을 모두 선발로 내세웠다.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송민규(22, 포항 스틸러스)가 날카로운 오른발 발리슛을 시도하며 레바논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전반 12분 김문환(25, 로스앤젤레스 FC)이 중원에서 상대에 볼을 뺏기면서 역습 위기를 맞았다. 레바논이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연결해 혼전 상황을 만든 가운데 공격수 사드의 왼발 슈팅을 막지 못하면서 선제골을 내줬다.
한국은 실점 이후 손흥민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좀처럼 레바논의 수비 라인을 뚫지 못했다. 전반 26분 손흥민의 결정적인 슈팅이 상대 수비 육탄 방어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벤투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이재성을 빼고 남태희(30, 알 사드)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4분 황의조의 강력한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동점골을 노렸다.

기다리던 골은 후반 5분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송민규(22, 포항 스틸러스)의 헤더가 상대 수비 몸에 맞고 굴절돼 자책골로 연결되면서 1-1로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20분 경기를 뒤집었다. 남태희가 박스 안을 파고들어 페널티킥을 만들어 냈고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득점을 성공시켜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리드를 잡은 뒤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레바논의 밀집 수비를 깨기 위해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여러 패턴의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추가 득점을 얻지 못하고 2-1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2차예선 5승 1무, 승점 16점을 기록하며 H조 선두로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다만 전반전 선제 실점으로 2차예선 무실점 행진은 깨졌다. 주장 손흥민은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에서 골맛을 보며 홀가분한 마음으로 최종예선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경기도 고양=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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