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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기 마치고 돌아오는 정찬헌, 4월 짠물 투구 재현하나 [MK시선]
입력 2021-06-13 11:42 
올 시즌 마운드에서 밝게 웃고 있는 정찬헌. 사진=천정환 기자
LG트윈스 정찬헌(32)이 돌아온다. 열흘을 푹 쉬고 돌아오는 만큼 시즌 초반 깔끔했던 피칭을 다시 선보일지 관심을 모은다.
정찬헌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 선발로 나선다. 올 시즌 10번째 선발 등판이다.
올 시즌 성적은 9경기 46⅔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선발로 성공적인 전향을 한 정찬헌은 올 시즌에는 정상 로테이션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신인이었던 이민호와 묶어서 열흘 간격으로 등판했다.
올 시즌에는 5인 로테이션으로 정상적으로 시즌을 소화했다. 우려했던 몸상태도 괜찮았다. 시즌 초반에는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4월 7일 수원 kt전에서는 5이닝 무실점, 4월 14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4월 27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을 거두는 등 5월까지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순항을 이어갔다.
하지만 불안한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햇다. 지난달 20일 잠실 NC전에서 3⅔이닝 9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당했다. 이후 7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지난달 27일 사직 롯데전에서 6이닝 1실점을 시즌 4승째를 거두긴 했지만, 지난 2일 잠실 kt전에서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최소 이닝 소화였다.
당시 정찬헌은 2회까지 잘 던졌지만, 팀이 3-0으로 앞선 3회초에 급격히 흔들렸다. 배정대-심우준-조용호에게 3연속 2루타를 허용, 순식간에 1점차로 쫓긴 정찬헌은 무사 2루서 황재균에게도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강백호에게 투런홈런을 맞아 5실점을 기록했다. 후속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지만, 4회초에는 올라오지 않았다. 이날 LG가 6-5로 역전승을 거두며 패전은 면했지만, 정찬헌의 페이스는 떨어져 보였다.
안그래도 이날 kt전 이후 엔트리에서 말소해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었다. LG에서도 정찬헌의 회복이 더디다고 판단했다.
이제 10일 휴식 후 돌아온다. 상대는 잠실 라이벌 두산이다. 정찬헌은 올 시즌 두산전에는 처음으로 등판한다. 두산 상대 통산 성적은 39경기 57⅔이닝 3승 3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2.97로 나쁘지 않다. 휴식을 취하고 온 정찬헌이 건재함을 과시할지 지켜볼 일이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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