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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ZY 리아 학폭 폭로 동창생…명예훼손 무혐의
입력 2021-06-13 09:15  | 수정 2021-09-11 10:05
경찰 "허위로 꾸며 썼다고 볼 명백한 증거 불충분"

학창 시절 걸그룹 '있지'(ITZY)의 멤버 리아로부터 학교 폭력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가 명예훼손으로 피소된 동창생이 경찰 수사 결과 혐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13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20대 여성 A씨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월 A씨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00년생 유명 여자 아이돌 학교 폭력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이 글을 통해 '가해자(리아)는 돈을 빌리고 갚지 않거나 아무 이유 없이 친구를 왕따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A씨는 리아를 찾아가 친구를 괴롭히는 이유를 물었다가 자신도 그 무리로부터 지속적인 욕설과 폭언을 들어 트라우마가 생겼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후 리아의 소속사 JYP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안에 대한 고소를 진행하겠다"며 "악성 댓글과 허위 사실 유포로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하고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JYP 측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A씨를 수사한 끝에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은 자신이 겪은 일을 표현한 것일 뿐 리아를 비방하기 위해 쓴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고, 허위로 꾸며 썼다고 볼 명백한 증거도 충분하지 않다고 봤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상황과 게시글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명예훼손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A씨는 "당시를 생각하면 여전히 정신적으로 힘들다"며 "진정한 사과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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