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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경고누적 변수 수비라인, 벤투는 어떤 '플랜 B'를 보여줄까
입력 2021-06-13 09:12  | 수정 2021-06-13 10:12
경고누적으로 소속팀으로 조기복귀한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왼쪽). 사진=대한축구협회
파울루 벤투(52)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차예선 최종전에서 김민재(25, 베이징 궈안)의 부재 속에 수비전술 ‘플랜 B 점검에 나선다.
한국은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H조 레바논과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지난 5일 투르크메니스탄, 9일 스리랑카를 5-0으로 격파하며 4승 1무, 승점 13점으로 H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조 2위 레바논(승점 10)과 경기결과에 관계없이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레바논전을 큰 부담 없이 치를 수 있게 됐지만 벤투 감독은 베스트 라인업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여파로 최종예선 전까지 주축 선수들 간 호흡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 전술적으로 여러 시도를 할 가능성이 높다.
관심이 쏠리는 건 수비라인 구성이다. 한국은 김민재가 경고누적으로 레바논전 출전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김민재는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김영권(32, 감바 오사카)과 호흡을 맞춰 최후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상대의 역습 시도를 모조리 막아내며 아시아 최정상급 중앙 수비수의 위용을 보여줬다.
김민재의 철벽 수비 속에 김영권, 정우영(32, 알 사드)이 1차 빌드업에 적극적으로 가담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원활한 공격이 가능했다.

하지만 레바논전의 경우 김민재가 없다. 벤투호는 그동안 김민재의 출전 여부에 따라 수비에서의 안정감이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 3월 일본과의 원정 평가전이 대표적이다. 김민재는 당시 소속팀 차출 거부 속에 대표팀에 합류할 수 없었고 한국은 0-3으로 완패했다.
벤투 감독으로서는 최종예선에서 혹시 발생할지 모를 김민재의 부재를 대비한 수비 전술 마련이 필요하다.
지난 10일 김민재의 레바논전 출전 불발이 확정된 뒤 이틀이라는 시간이 주어졌던 가운데 박지수(27, 수원 FC), 김영빈(30, 강원 FC), 원두재(24, 울산 현대) 등 중앙 수비 자원 중 누가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벤투호가 김민재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앞선 두 경기 같은 대승을 따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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