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업비트, 25개 '유의종목' 지정…특금법 앞두고 코인 정리?
입력 2021-06-12 19:31  | 수정 2021-06-12 20:19
【 앵커멘트 】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5개 코인의 원화 거래를 중단하고, 20개 넘는 코인에 대해서는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 코인들은 50% 넘게 급락하는 모습입니다.
특정금융정보법, 이른바 특금법 신고를 앞두고 '코인 정리' 절차에 들어갔다는 관측입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거래대금 기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입니다.

개 당 300원 선에 거래되던 '마로' 코인이 24시간 만에 100원 선까지 급락했습니다.

온라인 결제대행사 다날이 만든 '페이코인' 역시 큰 폭으로 떨어져 말 그대로 반토막이 났습니다.


둘 다 한국 돈, 원화로 거래되는 이른바 원화마켓에서 제거된다는 공지와 함께 벌어진 일입니다.

업비트는 5개 코인에 대해서는 '원화마켓 제거', 또다른 25가지 코인에 대해서는 거래 '유의종목'으로 지정 공지했습니다.

▶ 인터뷰 : 두나무(업비트) 관계자
- "정기적으로 정해논 것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유의종목으로 보이는 코인들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하는 것을 계속해왔던 것이거든요."

시장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일상적 조치라는 설명이지만, 9월로 다가온 특금법 신고 전에 코인 정리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마로'는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관계사가 투자한 코인이고, '페이코인' 역시 지분 관계가 엮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해충돌 논란의 소지가 있거나 부실한 코인들을 미리 솎아낸 것 아니냐는 겁니다.

원화마켓 제거 5개 코인은 비트코인을 이용한 거래만 가능하며, 25개 유의종목은 1주일 안에 정상 거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시장에서 퇴출됩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 maruchee@mbn.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