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 붕괴 참사 피해자 '눈물의 발인식'
입력 2021-06-12 19:20  | 수정 2021-06-12 19:58
【 앵커멘트 】
광주 건물 붕괴 참사로 숨진 9명이 하나둘 영면에 들었습니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따로 있을까요.
순식간에 사랑하는 이를 잃은 가족들은 더없이 비통해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광주 건물 붕괴 참사 나흘째.

숨진 31살 김 모 씨의 작은 아버지는 비참한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함께 버스에 탔다 살아남은 형에게 아직 딸의 죽음을 알리지도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희생자 유족
- "아버지가 충격이 굉장히 크니까 지금 딸이 살아있다고 알고 있고…. 가서 치료를 (하라고) 해라. 그 얘기만 하고…."

국밥집을 운영하던 곽 모 씨를 모신 운구행렬이 장례식장을 나섭니다.

곽 씨는 사고 당일, 맏아들의 생일상을 차려놓고 가게에 가려고 버스에 탔다 참변을 당했습니다.

건물 붕괴로 숨진 희생자들의 발인식이 오늘 오전 광주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임하린 / 전남 여수시
- "막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그 상황을 막지 못해서 피해자가 생긴 게 너무 안타깝고, 너무 마음이 아파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합동 분향소에는 오늘까지 2,000명 넘는 시민들이 다녀갔습니다

희생자들의 발인은 모레까지 진행됩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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