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상 반응 줄이기 위해"…AZ 백신 정량의 반만 접종한 병원
입력 2021-06-12 16:54  | 수정 2021-06-19 17:05
질병청 "정해진 용량의 절반 이상 접종한 경우 재접종 하지 않아도 된다"
백신 정량의 절반만 맞은 피접종자들 대부분 '만성 질환자'


인천의 한 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정량의 절반만 투여했다는 민원이 들어온 가운데, 질병청은 정해진 용량의 절반 이상을 접종한 경우에는 재접종을 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인천시 남동구의 한 보건소 조사결과, 지역내의 한 병원에서 40여명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정량(0.5㎖)의 절반 정도만을 투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만성질환자나 고연령자였습니다.

해당 병원은 접종자들에게 '백신을 절반 정도만 맞으면 이상 반응이 적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동구는 이 병원과 백신 접종 위탁 계약을 해지하고 접종 예약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옮기도록 조치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12일) 참고자료를 통해 해당 접종자들에 대한 정확한 백신 투여량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실시기준에 따르면 권고된 용량보다 적게 접종한 경우 그 용량에 따라 재접종 여부가 결정됩니다.

이때 절반 이상이 접종됐다면 재접종하지 않고, 절반 미만으로 접종하거나 용량 비율을 추정할 수 없을 경우 즉시 허가된 용량으로 반대쪽 팔에 주사해야 합니다.

그러나 권고 기준보다 많은 양을 접종했다면 의료진은 즉각 이를 피접종자에게 알린 뒤 이상반응을 모니터링 해야 합니다.

또한 예방접종 등록 시스템에 관련 내용을 보고해야 하며, 2차 접종은 일정대로 진행됩니다.



그동안 임상시험에서는 과용량 접종자의 경우 접종 부위 통증을 보고한 경우가 많았지만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1바이알(병)당 용량을 초과한 최대 4㎖ 용량으로 희석한 백신의 경우 권고 기준의 절반 이상을 투여할 수 있습니다.

백신별 권고 정량은 아스트라제네카 0.5㎖, 화이자 0.3㎖, 얀센 0.5㎖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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