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엔 '당나귀 귀', 현재는 '엘프 귀'? 中 귀 성형 열풍

과거에는 '기형'으로 여겨졌던 뾰족한 모양의 '엘프 귀'가 2000년 이후 태어난 중국의 신세대들에게 인기라는 소식입니다.

'엘프 귀'는 과거 '당나귀 귀'라고도 불리며 선천적 결함처럼 여겨졌는데, 중국의 성형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젊은 세대들은 이 '엘프 귀'가 얼굴을 더 갸름하고 젊어 보일 수 있게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SNS에는 귀 시술 결과를 보여주며 홍보하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생활정보 공유 소셜미디어인 샤오홍수(小紅書)에는 한 사용자가 "내 얼굴의 다른 부분은 하나도 손을 대지 않고 귀 수술만 했는데도 친구들이 나보고 얼굴이 작아 보인다고 한다. 심지어 똑똑해 보인다는 친구도 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글을 포스팅한 후, 사람들은 '나도 하고 싶다', '돈 들일 만 하다', '못 믿을 정도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고 합니다.

엘프 귀를 수술하기 위한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몸의 다른 부분에서 연골을 떼내어 이식하는 것과 다른 하나는 히알루론산을 주입하는 방법입니다.

후자의 경우 수술 비용은 20만 위안(약 3400만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녀를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이 '엘프 귀 성형'을 하러 방문하지만, 일부 전문의들은 경고 했습니다.

정저우의 한 성형외과는 히알루론산 주입이 감염, 알레르기, 혈전, 피부 괴사 등의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엘프 귀 유행이 지나가면 많은 사람들이 원래 귀로 돌아가려는 수술을 하려 할 것"이라며 "원상 복구가 불가능 귀 절제 수술을 절대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월 딜로이트 컨설팅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성형 시장은 2015년 약 648억 위안(101억 달러)에서 2019년 1770억 위안(약 277억 달러)에 육박하며 세계 성형 성장을 주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