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황교안 덕담에 "곧 찾아뵙고 지혜 구하겠다"
입력 2021-06-12 13:53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 사진 = 국민의힘
황교안 "이준석 축하…정권교체 최고 공신 되기를"
이준석 "열심히해서 정권교체로 보답하겠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전신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전 대표의 축하인사에 "정권교체로 보답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황 전 대표는 어제(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침체되었던 당에 신선함과 역동성을 불어넣어주셨다"며 이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김기현 원내대표에게 축하인사를 건넸습니다.

이어 "간혹 이준석 대표에 대한 걱정 섞인 목소리가 들리곤 한다"면서도 "그러나 '우려'가 없이는 '기대'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를 옹호했습니다. 사람들은 우려를 뛰어넘을 수 있는 희망을 보았을 때 '기대'라는 말을 한다며 "어려움도 있겠지만 이준석 당 대표가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이준석 대표에게 가지고 있는 선입견이나 편견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 반드시 정권교체의 최고 공신이 되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당 대표는 정권교체를 이루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며 "새로운 지도부가 정권교체의 선봉에 서주시길 바라며 전임 대표로서 혼신의 힘을 모아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루가 지난 오늘 이 대표는 황 전 대표의 페이스북 글에 댓글을 남겨 "대표님 곧 찾아뵙고 당 운영에 관한 지식과 지혜를 구하겠다"고 했습니다. 보수야당을 지휘할 30대의 젊은 당대표로서 자칫 오만하거나 버릇없다는 평가를 받지 않도록 자당 전직 대표를 향해 자세를 낮춘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미래통합당 시절 황교안 대표로부터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된 인연이 있습니다.
2020년 2월 17일 당시 미래통합당 당대표였던 황교안 전 대표가 이준석 당시 새로운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회 위원장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에 임명하는 모습 / 사진 = 미래통합당

앞서 이 대표는 취임 후 첫 주말 일정을 묻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당직 인선을 생각해 놨는데 오만하다고 할까 봐 당사자들에게 연락을 못 드렸다"며 "그분들을 설득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신동규 기자 / eastern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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