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문 대통령 전화 못 보고 지나쳐…시급한 사안 협력 잘할 것"
입력 2021-06-12 08:40  | 수정 2021-06-12 09:11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은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대표에게 "아주 큰 일을 하셨다"며 축하전화를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도 축하인사를 건넸지만, 30대 제1야당 대표를 바라보는 속내는 복잡합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오후 1시 20분쯤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아주 큰 일을 하셨다. 우리 정치사에 길이 남을 일"이라며 "우리나라가 변화하는 조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나아가 코로나 위기가 계속되는 만큼 정부와는 협조해 나가면 좋겠다고 당부했는데, 이 대표는 시급한 국가 사안에 대해서는 협력을 잘하겠다는 취지로 답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에게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문 대통령의 전화를 못 보고 지나쳤다는 뒷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이철희 정무수석의 연락을 받고 문 대통령과 통화한 이 대표는 대통령께서 참 소탈하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여권 대선주자들도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지만, 경계의 목소리도 냈습니다.

70대인 이낙연, 정세균 후보는 "혁신 경쟁을 벌이자, 함께 고정관념을 깨자"며 의례적인 덕담을 보냈고,

50대 이재명 경기지사는 기분 좋은 긴장감이라며 민주당은 기성 정치의 구태를 끊어냈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당내에서도 국민의힘의 혁신 이미지 선점에 대한 대응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 대선 주자 경쟁구도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나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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