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근혜 키즈'에서 당대표로…대구 한복판 '탄핵' 승부수 통해
입력 2021-06-12 08:40  | 수정 2021-06-12 09:07
【 앵커멘트 】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는 이른바 '박근혜 키즈'로 영입돼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10년 만에 자신을 영입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극복하고 당대표가 된 과정을 우종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딱 10년 전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옆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26살의 이준석.

▶ 인터뷰 : 이준석 /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 (2011년 12월)
- "20대, 30대에 배당된 제 쿼터가 아니라 제가 가진 경험과 열정으로 제 정책들을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박근혜 키즈'로 데뷔한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는 세 번의 낙선과 '0선 중진'이라는 비하에도 꾸준한 방송 활동 등으로 인지도를 쌓았습니다.

특히 지난 재보선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을 승리로 이끈 '청년 릴레이 유세'를 주도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당 대표 예선에서 여론조사 1위라는 압도적 지지를 받은 이 대표는 대구 한복판에서 '탄핵'을 인정하자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 (지난 3일)
- "국가가 통치 불능의 상태에 빠졌기 때문에 탄핵은 그 시점에 정당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준석의 생각과 공존할 생각이 있으십니까?"

경선 과정에서 개그맨 강성범의 '대구보다 화교' 발언이 이 대표에 대한 호감을 불러오는데 한몫했습니다.

▶ 인터뷰 : 배이준 / 대구 내당동
- "원내대표 했던 사람이 또 당대표 하고, 자리만 바꾼다고 새로운 정책이나 대안이 크게 일어날 것 같지 않으니깐. 사람이 바뀌어야 새로운 정책이나 머리가 바뀌는 거지."

2030 세대를 업고 핵심 지지층까지 잡는 데 성공하면서, 이 대표는 10년 만에 보수야당의 정상에 올라섰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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