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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트 감독 "14구 승부 끝에 홈런....리조 인정해줘야" [현장인터뷰]
입력 2021-06-12 07:24 
리조가 동점 홈런을 때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아쉬운 역전패를 당한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이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쉴트는 12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컵스와 원정경기 5-8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리조를 인정해야한다"며 6회 동점 허용 상황에 대해 말했다.
6회 리조는 다니엘 폰세 데 레온을 상대로 14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솔로 홈런을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14구 승부 끝에 홈런을 때린 것은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서도 2012년 8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쉴트는 "폰세 데 레온은 효과적은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에 체인지업, 커브를 던지다가 약간 낮게 던진 공에 맞았다. 리조는 좋은 멘탈리티를 갖고 경기에 임했다.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힘든 공들을 연달아 걷어냈다. 프로다운 타석이었다"며 상대선수를 극찬했다.
쉴트는 경기는 졌지만, 이날 경기가 "긍정적인 것들이 많았다"고 말하며 4회까지 호투한 선발 오비에도를 비롯, 투수진 전체가 1개의 볼넷만 허용한 부분을 언급했다. 딜런 칼슨과 야디에르 몰리나의 스윙도 언급했다.
오비에도에 대해서는 "꾸준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늘 슬라이더가 아주 지저분했다. 헛스윙을 유도하는 공이었다. 여기에 패스트볼도 생명력이 있었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이런 좋은 공들을 계속해서 던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관중으로 경기한 지난해와 달리 만원관중앞에서 공을 던진 오비에도는 이것이 어떤 차이로 이어졌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런 자세한 부분에는 집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그것은 좋은 공을 던지는 것"이라며 좋은 투구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쉴트는 5회 추가 실점의 발단이 됐던 포수 몰리나의 3루 견제 실책에 대해서도 "통하지 않아서 그랬지 아주 환상적인 플레이였다. 두 명의 재능 있는 선수가 환상적인 플레이를 시도했다"며 시도 자체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했다.
아레나도는 이에 대해 "이전에는 편하게 했던 플레이다. 공을 먼저 잡고 그다음에 태그를 해야했다. 평범한 플레이였다"며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한 자신의 잘못이라고 자책했다.
그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열심히 준비하고 최선을 다해 싸우는 것이전부다. 매일 성공할 수는 없지만, 믿음을 갖고 노력해야한다. 내 일을 하고 팀에 기여할 수 있게 노력해야한다"며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말했다.
이어 "부상 선수들이 많지만, 그건 리그내 모든 팀들이 마찬가지다. 다른 선수들이 그 자리를 대신해야한다. 정상 전력이 된다면 좋겠지만, 그전까지는 계속해서 싸우며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한다"며 분발을다짐했다.
[美 시카고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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