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텍사스주, 흑인비하 '니그로' 들어간 지명 20년 만에 바꾼다
입력 2021-06-11 17:37  | 수정 2021-06-11 17:38
이전부터 '니그로'가 포함된 텍사스주 10여 곳의 지명을 바꾸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 사진=Houston Chronicle
만장일치 표결로 통과
흑인 영웅 이름으로 지명 변경 예정


미국 정부가 텍사스주 10여 곳의 지명에서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인 '니그로'(Negro)를 빼는 안을 승인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현지 시각으로 11일 보도했습니다.

로드니 엘리스 전 의원은 승인안이 통과된 뒤 낸 성명에서 "오늘이 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변화를 끌어낸 것이 자랑스럽다"라며 기뻐했습니다.

지명 변경안이 승인된 것은 텍사스주의 전 상원이었던 로드니 엘리스가 1991년 지명 변경을 촉구하는 법안을 발의해 의회에서 통과된 지 30년만이고, 1998년 BGN에서 텍사스주의 첫 지명 변경 요청안이 기각된 지 23년만입니다.

BGN의 승인에 따라 '니그로'가 들어갔던 기존 지명은 텍사스주 영웅적 인물의 이름을 딴 지명으로 교체될 예정입니다.

일례로 트라비스와 버넷 카운티에 있는 냇물 이름이었던 '니그로 브랜치'(Negro Branch)는 텍사스주 여성 명예의 전당에 오른 흑인 작가 겸 운동가의 이름을 따 '아다 시몬드 크리크'(Ada Simond Creek)으로 바뀝니다.

흑인 작가 겸 운동가 아다 시몬드(우) / 사진=Austin History Center


또 리브스 카운티의 산 정상 이름이었던 '니그로 헤드'(Negro Head) 역시 미 육군사관학교의 첫 흑인 졸업생 헨리 플리퍼의 이름이 들어간 '헨리 플리퍼 힐'(Henry Flipper Hill)로 불릴 예정입니다.

이날 미 내무부 산하 지명위원회(BGN)는 텍사스주 16곳의 지명 변경 요청안이 만장일치 표결로 통과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표결은 텍사스주 의회가 지난달 인종차별적 단어가 들어간 20여곳의 지명 변경안을 BGN이 승인해 달라는 내용의 초당적 결의안을 통과시킨 데 따른 것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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