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쌀값 급등하니 막걸리·떡값도 '들썩'
입력 2021-06-10 19:31  | 수정 2021-06-10 20:49
【 앵커멘트 】
지난해 기록적인 장마 등으로 쌀 수확량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쌀값을 넘어 막걸리와 즉석밥, 떡 등 쌀을 원료로 하는 제품 가격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쌀값이 6개월 연속 10%대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지난달에는 1년 전보다 14%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있었던 역대 최장 장마와 태풍 영향 등으로 작황이 부진하면서 쌀 생산량이 줄어든 탓입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지난 연말 즉석밥 8개 세트 가격은 3천 원 대 후반이었지만, 6개월 사이 두 배로 넘게 올랐습니다."

쌀을 원료로 한 다른 상품 가격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떡값은 2월부터 상승폭을 키워가고 있고, 막걸리는 1년 전보다 14.9% 오르면서 1999년 1월 이후 최대폭 상승했습니다.


▶ 인터뷰 : 문태병 / 서울 한강로동
- "(막걸리) 1,200원 하던 게 1,700원 이렇게 하니까, 체감은 하고 있어요. 그런데 어떻게 방법이 없잖아요. "

정부는 쌀 값을 안정 시키기 위해 4월까지 20만 톤 넘는 정부 양곡을 풀었고, 최근 8만 톤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공급으로 쌀값 오름세는 진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농촌경제연구원 곡물관측팀장
-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가 돼서 가격 오르던 흐름이 조금 멈추지 않았나 싶고요. 부족한 물량은 거의 사실은 공급이 된 거라고 볼 수 있거든요."

게다가 올해는 경작지가 예년보다 더 늘어나면서, 추수시기인 9월부터는 오히려 공급 과잉에 따른 쌀 가격 하락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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