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상] 英, 30년 이웃…웹캠에 포착된 소름돋는 정체
입력 2021-06-10 09:07  | 수정 2021-06-10 09:42
영국에서 이웃집에 무단침입해 도청장치를 설치한 남성 윌리엄 놀런 / 사진=더선 캡처
이웃집 침실에 도청장치 설치
징역 15주 선고받아

영국에서 한 남성이 혼자 사는 이웃의 집에 몰래 도청장치를 설치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범인은 피해자와 알고지낸 지 30년 된 이웃사촌으로 알려져 더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9일)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영국 버밍엄에 거주하는 리 존스는 집을 비우게 될 때 평소 친하게 지내던 이웃인 놀런 부부에게 집 키를 맡기곤 했습니다. 집에 사는 고양이 두 마리의 먹이를 주기 위해서입니다.

어느 날 리는 청소를 하던 중 침실과 커피 테이블 아래에서 녹음 기능이 있는 장치를 발견했습니다.

윌리엄의 발자국이 카펫에 찍혀 있다. / 사진=더선 캡처

처음엔 손자의 장난감이라 생각했지만 이후 수상한 느낌을 받은 리는 집 안 곳곳에 웹캠을 설치했습니다.

또한 범인의 발자국을 포착하기 위해 바닥에 설치한 카펫을 한 방향으로 정돈해 놨습니다.

며칠 후 놀런 부부에게 집을 비울 것이라고 말하고 일부러 자리를 뜬 뒤 돌아온 리는 카펫에 찍힌 수상한 발자국을 발견했습니다. 웹캠에 촬영된 영상에선 30년지기 이웃 윌리엄 놀런이 찍혔습니다.

리가 설치한 웹캠에 찍힌 윌리엄의 모습 / 영상=더선

영상에는 리의 집에 들어온 윌리엄이 녹음 장치를 수거하고 테이프를 교체하는 등의 모습이 담겨있었습니다.

리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윌리엄은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스토킹 혐의로 징역을 선고받은 윌리엄 놀런 / 사진=더선

재판에 넘겨진 윌리엄은 스토킹 혐의를 인정했고 지난 달 25일 영국 법원으로부터 징역 15주를 선고 받고 수감됐습니다.

재판부는 "윌리엄의 스토킹으로 인해 이웃 집의 안전이 파괴됐다"고 판시했습니다.

리는 "이건 변태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아무도 믿을 수 없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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