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감사권한 없다는데"…국민의힘, 감사원에 부동산 조사 의뢰
입력 2021-06-09 19:20  | 수정 2021-06-09 20:08
【 앵커멘트 】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감사 권한이 없는 감사원에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공식 의뢰했습니다.
민주당은 감사원장이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데 차라리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조사를 맡기는 게 어떠냐고 비판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감사원을 방문해, 소속 국회의원과 직계가족의 부동산 투기 의혹 조사를 공식 의뢰했습니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만큼 믿을 수 없다며,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조사를 받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전주혜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직무감찰이 아닙니다. 거기에 대한 해당 사항은 없다…감사원은 모든 걸 다 할 수 있습니다. 위법부당한 행위에 대해 할 수 있기 때문에 행위 자체에 대한 조사는 가능하다…."

민주당은 국회의원 감사 권한이 없는 감사원을 고른 건 조사 회피 의도가 뚜렷하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최재형 원장이 믿음직해서 감사원 조사를 얘기했다면 차라리 윤석열 전 총장에게 조사받겠다고 얘기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정의당과 국민의당, 열린민주당 등 비교섭단체 5개 당도 권익위에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 인터뷰 : 배진교 / 정의당 원내대표
- "권익위가 민주당 국회의원 전수조사 발표한 내용을 보면 충분히 권익위를 신뢰하고 권익위에 조사를 맡겨도 될 거 같다…."

국민의힘과 합당을 논의 중인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도 "감사원 전수조사 의뢰는 국민을 조롱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박준영·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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