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세균의 고백 "정빠 있어봤으면"
입력 2021-06-09 18:22  | 수정 2021-06-16 19:05
정세균, '문빠' 빗대 "정빠 있어봤으면"
"아직 지지율 높지 않아 집무실 생각 못 해"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의 '문빠'에 빗대 자신도 "정빠가 있어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습니다.

정 전 총리는 오늘(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토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놨던 집무실 광화문 시대를 실천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정 전 총리는 질문을 받은 뒤 잠시 망설이다 "아직 지지율이 높지 않아서 그런지 집무실까지는 생각을 아직 못해봤다"고 털어놔 웃음이 터졌습니다.

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인 '문빠'를 언급하며 '지지율 높아지고 당선돼 정빠가 생기면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는 "정빠가 있어 봤으면 좋겠다. 제가 배가 고프다"라고 농담을 던졌습니다.


한편, 오늘 발표된 민주당 대선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박용진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대표에 이어 3위에 올랐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준석 돌풍'으로 젊은 정치인에 대한 선호가 커지면서 ‘이재명(57)·이낙연(69)·정세균(71)으로 대표되는 여권 대선 ‘빅3 구도에 변화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여론조사업체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를 받아 지난 5∼7일 지지 정당 구분 없이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지사는 28.9%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11.5%로 뒤를 이었고 3위는 5.3%의 지지도를 얻은 박용진 의원이었습니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선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3위를 기록해 왔지만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박 의원이 정 전 총리를 제치고 3위를 차지한 겁니다.

박 의원은 71년생으로, 민주당 대선주자 가운데 유일한 79세대(70년대생·90년대 학번)입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4.6%씩을 얻어 공동 4위를 기록했습니다.


[ 이상은 기자 / leestellaaz@gmail.com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