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물가 다시 들썩…한 달 만에 2%대 상승
입력 2009-09-01 16:01  | 수정 2009-09-01 17:14
【 앵커멘트 】
물가 상승률이 1%대까지 떨어진 지 한 달 만에 다시 2%대로 복귀했습니다.
특히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올라 서민들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할인마트에서 판매하는 설탕 가격은 1㎏에 1천380원.

보름 새 10% 이상 올랐습니다.

폭우로 공급이 줄면서 채소는 '금값'입니다.

▶ 인터뷰 : 김원순 / 서울시 강남구
- "몇 가지가 오르는 것이 아니라 연계되는 물품들이 다 올라가니까 주부들은 (물가가 뛰는 것을) 몸으로 느낍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이렇게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면서 안정됐던 소비자 물가도 다시 반등하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통계청은 8월 소비자 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1%대까지 주저앉은 지 한 달 만에 다시 2%대로 올라선 겁니다.

아직 물가 상승률은 한국은행의 물가관리목표치를 밑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에 물가 상승폭이 커지는 추세로 돌아섰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물가 상승을 이끈 건 농축수산물입니다.

파의 가격은 지난해보다 67%, 우유는 20%, 설탕은 16%나 인상됐습니다.

각종 서비스 요금도 껑충 뛰었습니다.

▶ 인터뷰 : 양동희 / 통계청 물가통계과장
- "도시가스·택시요금·납입금·보육시설 이용료 이런 부분들이 많이 올랐습니다."

특히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앞으로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국제 유가가 지난해 말보다 두 배 이상 폭등하면서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도 1천700원대 돌파를 앞두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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