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당신 정치에 BTS 이용 말라" 역풍 맞은 류호정
입력 2021-06-09 17:13  | 수정 2021-09-07 18:05
류호정, BTS 정국 사진 올리며 타투 합법화 언급했다 '역풍'
"당신 정치에 BTS 이용 말라" 항의 쏟아져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그룹 BTS 멤버 정국의 사진을 올리며 타투 합법화 법안을 언급했다 '역풍'을 맞았습니다.

류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BTS 몸에서 반창고를 떼라!'며 방송 출연 당시 타투를 가린 정국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좋아하는 연예인의 몸에 붙은 ‘반창고를 보신 적이 있습니까? 유독 우리 한국의 방송에 자주 보이는 이 흉측한 광경은 ‘타투를 가리기 위한 방송국의 조치로 만들어집니다"라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류 의원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탓은 아닐 것"이라며 "타투가 윤리적 감정이나 정서를 해친다거나, 청소년 시청자에게 악영향을 준다는 주장은 예술적 표현의 자유 앞에서 설득력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타투행위가 아직 불법이라 그렇답니다. 정말 그랬습니다. 자유로운 개인의 개성과 창의를 존중하는 세상의 변화에 ‘제도가 따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저는 오늘 ‘타투업법 제정안 입안을 완료했습니다.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의 공동발의를 요청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류 의원은 "타투이스트와 타투업을 보호하고 국민의 건강권을 보장하는 ‘타투업법"이라며 "발의 요건을 충족하고, 기자회견을 열겠습니다. ‘류호정의 타투와 멋진 아티스트들이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류 의원을 향한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류 의원 페이스북 해당 게시물에는 8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대부분 BTS 사진을 사용한 데 대해 항의하는 글입니다.

누리꾼들은 "특정인의 유명세를 당신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고 류 의원을 향해 일갈했습니다.

'아티스트 본인과 소속사 측에 협의된 부분인지' 따져묻는 질문부터 "아티스트의 인기에 편승해서 이슈화하려는 꼼수 정말 진절머리 난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정의당 이름을 떼야한다. 갑질에 노이즈 마케팅에 어디서 이런 삼류를 의원이라고 내세우냐. 정의당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려나 보다"는 격한 반응도 나왔습니다.

쏟아지는 항의에 대해 아직 류 의원 측은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입니다.


[ 이상은 기자 / leestellaaz@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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