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40cm 키 차이 '행복'..."악플에 연연하지 않고 스스로에 충실"
입력 2021-06-09 16:23  | 수정 2021-09-07 17:05
브라질 모델, 40 cm 작은 남성과 결혼 화제
"서로 있는 그대로 사랑...자신 사랑하는 방법 배워"

"악플에 너무 연연해 하지 않아도 된다. 스스로에게 충실해지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

7년 전 자신보다 키가 40㎝ 이상 작은 남성과 결혼해 화제를 모았던 브라질 여성이 근황을 공개하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파라주(州)에 사는 엘리자니 시우바(26)는 키 207㎝로 전문 모델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녀의 키는 가족 중 가장 클 뿐만 아니라 남편 프란시나우두 다시우바 카르발류(31)보다도 훨씬 더 큽니다. 남편의 키는 163㎝로 그 차이는 무려 40㎝가 넘습니다.


엘리자니는 "10세 때 키 173㎝가 됐고, 어머니는 162㎝, 아버지는 170㎝였는데 내 키가 갑자기 자라 가족 모두 놀라기도 했다"고 회상했습니다.

가족들은 '엘리자니의 몸 상태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며 여러 가지 검사를 받고 싶었지만,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연을 접한 한 방송사가 엘리자니와 그 가족에게 출연을 요청했고 이들은 2010년 방송사로부터 지원을 받아 상파울루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 TV에 출연하고 엘리자니는 모든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검사 결과 엘리자니의 뇌하수체에서는 양성종양이 자라고 있고 이 부분이 성장호르몬의 과잉 생산을 유발해 성장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키가 급격히 자라는 거대증이 생긴 것이었습니다.


방송 출연 이후에도 엘리자니는 친구들에게 '거인'이나 '타워'라고 불리며 놀림을 당했고 결국 학교를 관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2011년 엘리자니 시우바는 지금의 남편을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유대감을 느껴 금세 사랑에 빠졌고 남편은 그녀의 키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고 그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전했습니다.


엘리자니는 난 바로 그 자리에서 그에게 반했고 그는 날 어떤 기형적 존재가 아닌 한 사람으로 대한 첫 번째 남자였다"며 "비록 키 차이는 분명히 있지만 우리는 서로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며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기를 바라므로 이를 문제 삼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엘리자니는 근황을 공개하며 남편 프란시나우두 다시우바 카르발류(31)와 결혼해 낳은 아들 안젤루(3)를 공개했습니다.

엘리자니는 안젤루는 이미 3살 때 99㎝이지만, 거인증이 유전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들은 키가 평균 수준으로 자랄 것이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자신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 전문 모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엘리자니는 아직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평소 밖에 나가 전문적인 사진을 찍어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기획사에 전달하고 있다"면서 아직 기획사는 없지만 이런 사진 촬영은 내 수준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됐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엘리자니는 나 같은 사람이 없고 그 점이 다소 특별하다는 생각에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면서 난 사랑하는 좋은 남성까지 찾아 멋진 아들을 낳고 아름다운 가족을 꾸렸고 신께서 내게 삶의 이런 장애를 극복하는 법을 가르쳐 준 것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이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rajjy550@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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