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2탈 3무' 관광공사 이색 조회
입력 2009-09-01 13:50  | 수정 2009-09-01 18:12
【 앵커멘트 】
귀화외국인 이참 씨가 관광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이 사장 취임과 함께 딱딱하던 조직 문화도 바뀌고 있다는데요.
이색 조회 현장을 김천홍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샌드위치에 커피를 곁들여 마시며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무슨 리셉션을 연상시키지만, 이는 이른바 '2탈 3무'를 선언한 관광공사의 새로운 월례 조회의 모습입니다.

경례와 훈시로 시작되던 47년간의 조회 풍경이 자취를 감춘 겁니다.

처음에는 어리둥절해하던 직원들도 이내 얼굴이 환해집니다.


방송인 출신답게 이참 사장의 입담은 거침이 없습니다.

-"어울림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어울리는 자리도 자주 해야겠네요? 오늘과 같이 어울리는데 아직도 못 어울리면서 '무슨 쇼가 벌어질까' 보는 것 같은데…"

결국, 직원들은 참았던 웃음보를 터뜨립니다.

▶ 인터뷰 : 이진수 / 경쟁력강화팀
- "딱딱한 훈시가 아니라 직원과의 대화를 통해 공감을 이끌어주셔서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신혜인 / 관광환경개선팀
- "굉장히 어색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화기애애해서 너무 좋았고요. 직원들이 하나가 되는 느낌이 들어서 이런 자리가 계속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공기업의 딱딱하고 보수적인 문화는 창의력과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됐습니다.

관광공사에 부는 새 바람이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