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카카오 김범수, 재산 기부 위한 재단 출범…배우 이윤미도 '이사진 합류'
입력 2021-06-09 10:37  | 수정 2021-09-07 11:05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 사진=카카오, 연합뉴스
6월 1일 법인 정식 설립
이사진, 김 의장 외 배우 이윤미 등 4명 합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재산의 절반 기부를 위해 만든 사회공헌 재단이 공식 출범했습니다.

오늘(9일) IT업계에 따르면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는 지난 달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설립 인가를 받고 이달 1일부로 정식 설립됐습니다.

재단은 설립 목적에 대해 "기술로 세상을 바꾸는 혁신가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성실하게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지원해 소셜 임팩트(혁신적 변화를 시도해 사회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지속적으로 확산)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재단에서는 미래사회 혁신 연구 및 사업, 인공지능(AI) 및 기술을 통한 사회 문제해결, 일자리 확산 등 사업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브라이언임팩트의 이사진은 김 의장을 포함해 총 5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주로 김 의장의 개인적 친분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의 김정호 대표, 작곡가 주영훈씨의 아내인 배우 이윤미씨, 비영리재단 아쇼카한국의 이혜영 대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혜신 박사 등입니다.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는 네이버 창립 멤버로, 삼성SDS와 NHN에서 김 의장과 함께 일했습니다.

정혜신 박사는 과거 김 의장과 함께 '직장인 마음건강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김 의장은 지난 2012년 정 박사가 세운 심리 치유 기업 '마인드프리즘' 지분 70.5%를 인수했다가 양도한 바 있다.

이혜영씨가 대표로 있는 아쇼카한국은 김 의장이 카카오 주식 총 8만주를 기부했습니다. 아쇼카한국은 젊은 세대의 교육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국내 교육 혁신가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재단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배우 이윤미씨의 사회공헌 활동 경력이나 김 의장과의 친분 등은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과거 이씨는 소셜 미디어에 김 의장과 찍은 사진을 올리는 등 개인적인 친분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재단 측은 "이사진 구성은 본 재단의 사업 방향성에 공감하시는 분들로 구성됐다"며 "이윤미 이사는 컴패션·홀트아동복지 등과 함께 꾸준한 기부 활동을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 의장은 주식 평가액 기준으로 10조원을 넘는 재산 중 절반 이상을 여생 동안 기부하겠다고 서약했습니다.

그 첫걸음인 '브라이언임팩트' 설립을 위해 자신과 케이큐브홀딩스가 보유한 카카오 주식 총 432만1천521주를 매각해 5천억원 상당의 현금을 마련했습니다.

김 의장은 지난 2월 사내 간담회에서 기부 계획과 관련해 "프로젝트를 추구한다"며 "프로젝트 기간을 정해 돈을 사용하는 구조로 가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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