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홍혜걸 폐암' 보도에 여에스더 "남편, 폐암 아니다"
입력 2021-06-09 09:01  | 수정 2021-09-07 09:05

의사 겸 방송인으로 유명한 의학박사 여에스더가 남편 홍혜걸이 폐암에 걸렸다는 보도를 일부 정정했습니다.

앞서 의학박사 출신 방송인 홍혜걸이 췌장암 투병 끝에 숨진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추모하며 자신의 '간유리 음영' 투병 사실을 밝힌 뒤 '폐암을 앓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이를 해명한 것입니다.

여에스더는 어제(8일) 유튜브 채널 '비온뒤'에서 '홍혜걸 폐암 아니다'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여 박사는 방송에서 "정확하게 말하면 남편 홍혜걸은 암이 아니다. 1.9cm 간유리 음영이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간유리 음영 대부분의 경우 조직 검사를 해보면 폐암세포(폐선암)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남편이 폐에 이 결절이 발견돼 폐암클리닉에 등록한 것"이라며 "암세포가 있는 것과 임상적으로 암을 진단받았다고 하는 건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암세포를 기준으로 하면 60살 이상인 분들은 암이 대여섯 개는 있을 것이다. 하루에도 수백 개, 수천 개의 암세포가 생기고 면역에 따라 없어지거나 증식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남편도 당장 수술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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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홍혜걸은 어제 SNS를 통해 "암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 안타깝게도 암도 운이다"며 "유상철 님의 췌장암이 그가 건강관리를 소홀히 해서 혹은 나쁜 유전자를 물려받아서가 아니란 뜻"이라며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저도 좌측 폐에 1.9cm 간유리 음영이 있다. 꽤 크다"며 "조직검사 하면 백발백중 폐암이니 수술로 떼어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최대한 지켜보면서 미루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홍혜걸의 투병 고백에 그가 '폐암이다'는 보도가 이어졌고 이에 부인인 여에스더 박사가 직접 해명에 나선 것입니다.

홍혜걸도 SNS에 다시 글을 올려 오해를 바로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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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제 페북 글이 조선과 동아 등 언론에 인용되며 이런저런 소란을 빚고 있다. 일부 커뮤니티에선 관심받아 보려고 튀는 글을 올린다는 악플도 달리고 있다"며 "차분하게 제 상황을 설명하고 암에 대한 작은 통찰을 드리고자 올린 글인데 오해가 난무하는 세태가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 간유리 음영이다. CT에서 나타나는 소견으로 혹이라기 보다는 부스럼 덩어리 정도로 보는게 옳다"며 "엄밀한 의미에서 폐암이 아니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그러나 조직검사하면 대부분 암세포가 나온다. 시간이 지나면 인근 조직을 침범하거나 전이돼 임상적 의미의 폐암이 된다"며 "간유리 음영을 폐암의 초기 단계로 보는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좋지도 않은 일인데 공개한 것은 제 사례를 통해 암이란 질병의 본질을 말씀드리고 '암세포=암'은 아니며 간유리 음영도 무조건 수술하기 보다 기다려 보는 게 좋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제가 간유리 음영이 있다고 말씀드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유튜브를 통해 여러차례 공개한 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생명을 위협받는 위중한 폐암 환자도 있는데 간유리 음영 정도로 동정받을 이유도 전혀 없다"며 "개인적으로 제가 비호감이라도 선의의 고백조차 왜곡해 비난하진 말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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