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외국계 증권사, 낙관론 속 경계론 '솔솔'
입력 2009-09-01 09:21  | 수정 2009-09-01 10:31
【 앵커멘트 】
경기회복 조짐이 가시화되면서 외국계 증권사들이 한국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데요.
하지만 일부에서는 지나친 낙관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경제와 증시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들의 장밋빛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독일의 투자은행인 도이치방크의 발터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을 방문해 금융위기 이후 한국경제와 증시의 회복속도가 놀랍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도이치방크는 세계경제가 트리플U자 형태의 회복패턴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한국증시도 이에 따른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세계경제의 트리플 U자형 패턴 가운데 첫 번째 U는 이미 경험했고, 두 번째 U는 2~3분기 후쯤 실업률로 인한 소비 감소로, 세 번째 U는 내년 말쯤 출구전략 이후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노베르트발터 / 도이치방크 리서치센터장
- "세계경제는 '트리플 U' 형태를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한국은 정부의 저금리 정책과 경기부양책이 끝나게 되면 경제와 금융시장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무디스도 한국기업의 실적호전 속도가 해외 경쟁기업에 비해 앞서고 있지만, 지속가능성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습니다.

CLSA는 내년에도 한국기업 실적은 좋겠지만, 주식형펀드 환매 속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둔화되면 증시가 불안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일부에서 이런 경계의 목소리가 대두되고 있지만, 대다수 외국계 증권사들은 낙관론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한국증시가 경제회복에 맞춰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금융위기를 가장 먼저 벗어난 한국기업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윤석 / 크레디트스위스증권 전무
- "주식시장이 많이 올라 조정 있는 것이 건강하지만 6개월 정도 보면 지금보다 더 위에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기업이익이 계속 잘 나오고 OECD 경제지표가 좋게 나오면 가장 수혜를 받는 나라는 우리나라입니다."

이밖에 UBS는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1,650에서 1,900으로, 모건스탠리는 '비중축소'에서 '비중유지'로, 노무라증권은 '중립'에서 '강세'로 높였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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