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강만수 '부활'…경제 수뇌부 재구성
입력 2009-09-01 08:21  | 수정 2009-09-01 10:29
【 앵커멘트 】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이 경제특보로 돌아오면서 윤진식 정책실장,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경제 수뇌부'가 새롭게 짜여졌습니다.
금융위기로 허약해진 경제를 살리고 서민 행보를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걸머진 만큼 이들의 역할에 관심이 큽니다.
강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융위기 대처과정에서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경제 사령탑에서 물러났던 강만수 국가경쟁력위원장이 청와대 경제특보로 부활했습니다.

경제수석을 겸한 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삼두 체제'를 견고히 한 것입니다.

특히 다른 특보와 달리 상근으로 청와대에서 근무할 예정인 강 특보는 이 대통령의 경제공약을 만들어낸 경제 최측근입니다.

윤 실장도 이 대통령의 경제전도사로 평가받습니다.


4대 강 살리기와 신성장동력 발굴, 녹색 뉴딜 등 경제 위기로 미뤄졌던 'MB 노믹스'에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를 걸려는 포진이란 분석입니다.

문제는 '소방수'로 투입됐던 윤 장관과 측근 실세 두 사람이 더해진 '삼각 체제'가 기대대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느냐입니다.

세 사람 모두 재무부 관료 출신으로 개성이 뚜렷합니다.

강 특보와 윤 장관 모두 카리스마가 강한 보스형으로, 윤 실장에겐 청와대 정책 총괄은 물론 정·청 간 조율 역할이 기대됩니다.

하지만, 모피아 출신의 '삼각 체제'에 힘이 실리면 견제 역할을 해온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의 기능이 상대적으로 위축될 소지가 커 실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집권 2년차 중반기를 넘긴 시점, 새롭게 구성된 경제 수뇌부가 친기업과 서민 행보로 대표되는 이 대통령의 경제 화두를 뚜렷이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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